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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미래비전으로 종로선거 돌파…민주 '야당심판론' 총력전"유권자와 유리된 선거전략 안돼"…지역밀착 행보 속 '인물론' 부각할듯
가재모  |  jaemoka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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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9  07: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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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1번지' 종로를 무대로 맞붙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낙연, 미래비전으로 종로선거 돌파…민주 '야당심판론' 총력전
"유권자와 유리된 선거전략 안돼"…지역밀착 행보 속 '인물론' 부각할듯

여론조사 우위·종로 조직 등 강점…여권 지지율·보수통합 등 변수

(서울=연합뉴스) '이낙연 대 황교안', 이른바 종로 빅매치가 성사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 선거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유권자들의 관심사와 괴리되지 않은 지역 밀착형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종로에 국한하지 않은 한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비전 경쟁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종로 선거가 총선 판도를 좌우할 빅매치라는 점에서 한국당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야당 심판론을 부각, 이 전 총리를 집중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3일 출마를 확정 짓고 이달 3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 종로 지역 현안이 있는 현장을 방문하거나 단체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며 공약을 가다듬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황 대표와의 빅매치가 성사된 후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정권 심판 프레임을 이야기하지만, 지역과 유리된 선거 전략은 있을 수 없다"며 "종로 주민들의 삶을 꼼꼼하게 챙기는 선거전략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빈부 격차 심화 등 한국 사회 문제들에 대한 고민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종로 지역 공약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총리가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 직후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후보자 간 토론회 등으로 이 전 총리의 역량과 강점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가 종로 선거에 대해 '황교안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결'이라며 정권 심판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유권자들은 '어떤 인물이냐'를 보고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절대 쉽지 않았던 종로 총선에서 정세균 총리가 두 번이나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친화력, 강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각 후보의 개인기가 얼마만큼 효과를 내느냐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종로노인복지관 둘러보는 이낙연 전 총리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각종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현재 이 전 총리가 황 대표보다 우위에 있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종로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서 이 전 총리는 53.2%, 황 대표는 26.0%로 더블스코어 차이가 났다.

전국 단위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전 총리가 황 대표에 앞서 있다.

종로에서 직전 두 차례 총선과 최근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이기면서 조직이 탄탄하다는 점도 이 전 총리에게 유리한 면이다. 일찌감치 종로 출마를 결정지은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정권 심판 프레임으로 전력투구할 경우 앞으로의 향방을 장담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대응, 부동산 문제, 여권과 검찰의 갈등 등을 놓고 여론 추이가 악화하고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한다면 종로 지역 판세에도 연동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이 전 총리로선 정권 심판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방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19대 총선에서 여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로 '여당 내 야당'의 이미지가 있었기에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이 전 총리로서는 정부와 단절되는 이미지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해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대표와 이 전 총리 중심의 선거 활동을 펼치며 '야당 심판론'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야당 심판론 대 정권 심판론의 싸움이 종로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역대 최악의 국회를 만들고 민생·경제·남북관계에서 오로지 반대로 일관한 최악의 야당에 대한 심판이 더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이 전 총리로서는 보수통합의 진척 상황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 등 범보수 진영의 통합을 이루고 종로에 출마한 무소속 이정현 의원과의 연대까지 성사시킨다면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당은 종로를 최대 쟁점 지역으로 만들어 전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후보의 인물 경쟁력, 한국당의 총체적인 무능력을 고려한다면 민주당이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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