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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먼데이' 코스피2%·코스닥7%↓…환율 1,200원 돌파안전자산 선호로 채권·금 가격 사상 최고치…일본증시도 동반하락
가재모  |  jaemoka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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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5  18: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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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 코스닥은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는 3년 1개월여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블랙 먼데이' 코스피2%·코스닥7%↓…환율 1,200원 돌파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금 가격 사상 최고치…일본증시도 동반하락

(연합뉴스)  국내 금융시장이 5일 '블랙 먼데이'를 마주했다.

미중 무역분쟁 고조와 일본의 2차 경제도발 등 악재가 밀려온 가운데 열린 이날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142억원, 4천42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91포인트(7.49%) 급락한 569.79에 마감했다. 종가 기존으로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낙폭은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컸고 등락률은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최대였다.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는 3년 1개월여만에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수출 심사 우대국가)에서 제외한 것 등이 계속 악재로 작용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악재가 많고 호재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악재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의 무게감이 가장 크고 일본의 수출규제도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과 중국 주가지수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한때 2.72%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해 1.74% 하락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80% 내렸다.

수출 규제 대상인 반도체 소재 관련주는 스텔라케미파(-6.04%), JSR코퍼레이션(-2.95%), 스미토모화학(-2.74%) 등 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2%), 선전종합지수(-1.47%), 홍콩 항셍지수(-2.83%)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그래픽] 원-달러 환율 추이(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17.3원 뛰어오른 1,215.3원에 장을 마감했다. zeroground@yna.co.kr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3원 급등한 달러당 1,215.3원에 마감했다.

이는 2016년 3월 9일(1,216.2원)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 초반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218.3원까지 올랐다가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 발언이 나오며 급등세는 일부 진정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채권값 상승)하며 1년물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8bp(1bp=0.01%) 내린 연 1.172%에 장을 마감했다.

2016년 7월 28일 기록한 역대 최저치(연 1.203%)를 3년여 만에 새로 썼다.

10년물과 5년물은 9.6bp씩 하락해 연 1.253%, 연 1.194%로 각각 마감했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8.2bp, 8.3bp, 8.2bp 하락한 1.259%, 1.248%, 1.249%로 거래를 끝냈다.

1년물은 연 1.320%로 6.2bp 내려 연저점이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대외 여건 악화로 이번 주 채권시장은 금리 하단 테스트가 전망된다"며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예고로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려하던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현실화하면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우위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의 영향으로 금값도 초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이 5만7천210원(1돈당 21만4천50만7천787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천800원(3.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다.

이로써 거래소 금값은 지난 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초(4만6천240원)와 비교하면 23.72%나 올랐다.

금 거래량도 급증해 이날 하루 KRX 금시장에서 거래된 금은 204.4㎏으로 역대 최대였다. 종전 최대는 지난 2일의 146.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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