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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한국 협력연락사무소 유치의 의미
시인/발행인 가재모  |  jaemoka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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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8  20: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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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한국사무소 유치의 의미
기고ㅣ이혜경 서울시 국제협력관

   
이혜경 서울시 국제협력관

5월13일 국제적으로 농림․수산․식품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기구인 유엔식량농업기구(이하 ‘FAO’)의 한국 협력연락사무소(이하 ‘한국 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은 “앞으로 식량안보와 빈곤퇴치, 영양개선 등과 관련한 국제적인 논의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3일 17시에 FAO 한국 사무소가 들어서는 서울 글로벌센터빌딩 8층에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요인사  다수가 참석했다.

개소식은 13일 17시에 FAO 한국 사무소가 들어서는 서울 글로벌센터빌딩 8층에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 사무소는 세계 식량안보 기여를 목적으로 우리나라와 FAO간 연락 및 교류, 식량안보 및 빈곤 퇴치를 위한 공동협력사업, 개도국에 대한 한국의 농정경험 및 기술전수 등을 추진하게 된다.

FAO 사무소 국내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 강화와 함께 FAO에 대한 영향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FAO 네트워크를 통해 개도국 수요가 높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업기술과 농정 경험을 적극 전수․보급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확대를 통하여 공여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 확대도 기대된다.

FAO 한국 사무소는 소장을 비롯하여 정식 직원 4명으로 꾸려지는데, 직원 중 1명 이상은 한국인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우리 국민이 사무소 내에서 정규직, 인턴 근무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향후 한국인의 국제기구 정규직 진출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13일 FAO 한국협력사무소 개소식에서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FAO와 ‘13년부터 약 6여년에 걸친 논의 끝에 본 사무소가 설립되었다”며, “FAO 한국 사무소에서 세계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전문성과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도록 FAO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덧붙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세계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1945년 10월 유엔에 최초로 설립된 상설 전문기구로, 농림·수산·식품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관으로 손꼽힌다.

사실 국제기구 하나를 유치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협력연락사무소라고는 하나 식량농업기구처럼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중량급 국제기구의 산하 조직을 데려오려면, 국가 간 조약을 맺는 수준의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식량농업기구의 경우 2013년부터 외교부와 면책특권, 예산 문제로 협의했던 것을 2018년에 와서야 대통령 재가 끝에 올해 3월 협정문에 서명할 수 있었다.

   
 FAO 서울협력연락사무소 유치를 위해 2013년부터 외교부와 면책특권, 예산 문제로 협의했던 것을 2018년 대통령 재가를 얻어 지난 3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이태리 FAO 본부를 방문,  실바사우총장과 협정문에 서명했다.

여기다 국내 어디에 사무소를 열지 그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여러 조건을 따져본 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조율을 끝낸 뒤에야 비로소 최종 위치가 결정됐다. 이 작업을 하는 데 무려 6년의 세월이 걸렸다.

식량농업기구가 서울행을 결정한 데는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로서의 이점을 누리고자 하는 것 이상의 이유가 있다.

식량농업기구가 자리잡은 서울글로벌센터 빌딩은 국제기구 전용 공간이다.

종각, 광화문, 시청, 을지로 입구 등 주요 지하철역 접근이 쉬울 뿐 아니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서울사무소,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서울사무국 등 주요 국제기구와 세계은행그룹(IFC, MIGA) 서울연락사무소 등 외국 기관들이 여럿 입주해 있어 집적 효과가 크다.

2014년에는 서울시가 제도의 틀도 마련했다. ‘서울특별시 국제교류협력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외국 도시와 교류, 국제기구의 유치·협력 등 주요 사항의 기준을 정립했다.

5월13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식량농업기구(FAO) 한국 협력연락사무소 개소식에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이런 노력을 들여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먼저 경제적 효과가 크다. ‘굴뚝 없는 황금 산업’이라 하는 마이스(MICE)의 성장과 직결된다.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대규모 모임), 전시 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 &Event)의 앞글자를 딴 마이스는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유망 산업을 뜻한다.

일례로 서울시가 2014년 유치한 ‘세계변호사협회’(IBA)는 전 세계 유수 로펌과 법조인 6천여 명이 참석하는 연차총회를 오는 9월 서울에서 열 예정이다.

이 정도 규모의 행사가 많이 열릴수록 외국인 투자와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또 정치·외교적 효과와 사회·문화적 효과도 상당하다. 국제기구가 있는 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할 수 있고, 국제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차원적 외교 채널이 확보된다.

남북한의 민감한 이슈에 관해 국제기구를 매개로 대화와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국제기구 소재지로서 외국인 유입이 느는 등 자연스럽게 국제도시로 거듭나고 교류 기회가 늘어나는 부수적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스위스의 제네바는 국제기구 유치의 이점을 백분 활용하는 대표적인 도시다. 국제노동기구(ILO), 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 산하 기구 7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 주요 국제기구 14개가 이곳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제네바에 있는 국제기구의 연간 총지출은 54억 스위스프랑(약 6조4천억원)이며 이는 제네바 국내총생산(GDP)의 9.2%를 차지한다. 직접 고용 효과는 2만8천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서울시에는 이미 37개의 주요 국제기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19개가 서울시 지원 아래 서울시 소유 건물에 자리잡았다.

이들 국제기구는 인권, 지속가능 발전, 사회혁신, 기후변화 같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이슈를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

서울은 매력적인 도시다.

일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지만 안전하고 깨끗하다.

시민의 민주 의식은 성숙해 있고,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음악·영화 등 문화 영역의 발전도 눈부시다.

서울시는 끼와 매력이 넘치는 도시에 국제적 감각을 더하고자 한다.

국제기구 유치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 리더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서울시를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이하는유엔식량농업기구(FAO) 개요와 우리나라와의 관계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개요]

< 설립목적>

◦ 기아, 식량불안 및 영양불량 퇴치, 빈곤경감, 자연자원(토지, 물, 공기, 기후, 유전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이용

< 기구 개요>

농림․수산․식품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기구

◦(설립연혁) 정식발족(‘45.10.16) 및 최초의 UN상설전문기구(’46.12.14)

◦ (회원국) 194개국, 1개 회원기구(EU), 2개 준회원국

◦ (소재지) 이탈리아 로마

◦ (인원) 본부 및 지역사무소 등에 총 2,945명 근무(‘18 정규직 기준)

◦ (조직) 본부, 지역사무소(5), 소지역 사무소(10), 국가사무소(133), 연락사무소(6), 협력연락사무소(6)

 ◦ (회의체) 총회・지역총회, 이사회, 산하위원회(8), 산하기구・보조기구* 등

* 식량농업유전자원위원회(CGRFA), 국제식물보호협약(IPPC), FAO/WHO합동CODEX위원회(CAC), 아시아태평양식물보호위원회(APPPC) 등

< 우리나라와의 관계>

◦(가입) ‘49년 제5차 총회(워싱턴),

◦(이사국 진출) ’89~‘21년(최근 연속 11회)

◦ (의무분담금) 연간 약 113억원(‘18년 기준 194개 회원국 중 13위)

◦(회의 개최) 제30차 FAO 아・태지역총회 개최(’10.9.27~10.1, 경주), 제12차 국제식물보호협약(IPPC) 총회 개최(’17.4.5~11, 인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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