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울포스트
오피니언칼럼/사설
[시인 가재모 아침시마당] 탱자 울타리보다 초미세먼지가 더 두렵다
시인/발행인 가재모  |  jaemokah@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3.12  17:10:2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탱자 울타리보다 초미세 먼지가 더 두럽다.

가재모

경칩이 지나 두껍던 외투 벗고 가벼운 차림

봄 풍광 보고 싶어 신발 챙기는데 구청 멧시지

초미세 먼지 주의보에 외출 자제 문자가 떴다.

옛적, 유배지에 탱자나무 담으로 둘려 싸인 ‘위리안치’가 있었는데

사실은 가시가 촘촘히 나와 있는 탱자 울타리보다

요즘의 초미세 먼지가 더 두렵다.

황사 발원지에서 중국 공장지대 지낼 때

묻어오는 중금속 미세 먼지는 더 가공스럽다.

 

백내장 수술 직전, 먼거리 뿌엿게 보이듯이

봄 발자국 소리 들리는 대관령이며

짙푸른 동해바다가 일식하듯 한나절인데도

잿빛 미세 먼지 속으로 사라졌다.

멀쩡했던 호흡기 답답해지고

기관지 약한 유아 부모들과

신경 예민한 주부들 두통에다

외근자들 호흡기 질환에 시달린다.

 

휴대 청정기, 마스크에 소형방독면 동원해도

말초신경으로 직감하는 탁한 공기

어항속의 어족처럼 숨쉴 구멍을 찾아야 하는

땀구멍보다 더 적다는 초미세 먼지와의 신경전

만병을 유발한다니 체내 축적을 막아야 산다.

 

옛날 치자는 치산치수(治山治水)가 으뜸였지만 이제 치공치환(治空治環)을 잘 해야 한다.

영공은 국가 소유지만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공기는 주인이 없으니 대기오염은 날로 심각하다.

환경오염의 가해국은 종국에 피해국이 될 수 밖에 없고 

인명과 직결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외교는 강력해야한다.

몽골 울란바타로 도심에서 30분만 나가면

끝없는 푸른 초원 만날 수 있고

밤중에 총총한 별들과 무수히 속삭일 수 있다.

 

그런데 영하 25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겨울철

울란바토로 시내에 위치한 화력발전소 굴뚝서 배출되는

시커먼 매연이 구름층을 이루고

센바람 없으면 비행기 착륙이 어려운 날 가끔 있다.

 

최근 7일 동안 연속된 최악의 한국 초미세

먼지, 재앙 수준의 농도로 기록되었으나

같은 기간 몽골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국보다 현저히 낮았다니 할 말을 잃었다.

 

< 저작권자 © 이서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 인기기사
1
'역대 5위급' 강풍 동반한 링링…서울서 제주까지 피해 속출
2
조국 "검찰, 많은 권한 통제없이 보유…감독 실질화·개혁완수"
3
檢 기소로 고심 깊어진 '대통령의 시간'…조국 임명 결단 숙고
4
'포스트 추석' 정국 격돌…與 '檢개혁' 시동-野 '曺파면' 총공세
5
文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트럼프와 석달만에 정상회담
6
文대통령, '曺임명-檢수사' 단호한 선긋기…"각자 할일 하면 돼"
7
사우디 석유시설 피폭에 국제유가 한때 20% 폭등
8
'조국 사모펀드' 마지막 퍼즐 WFM 前대표도 귀국…검찰 소환
9
황교안도 '삭발 투쟁'…여의도 삭발 정치사 32년
10
文대통령 "모든 역할 다하겠다"…북미대화 총력 지원 의지 천명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2길 6 테헤란빌딩616호(역삼동)  |  대표전화 : 02)579-5656  |  팩스 : 02)538-5665
등록번호 : 서울,아02052  |  발행인 : 가재모  |  편집인 : 김일홍  |  편집고문 : 민병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민병일
Copyright © 2011 이서울포스트(주)글로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aemokah@daum.com / kih10kr@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