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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하노이 입성·트럼프 곧 도착…2차 정상회담 막 올랐다金, 전용열차로 66시간 3천800㎞ 달려 베트남 입성…北지도자론 55년만에
가재모  |  jaemoka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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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6  19: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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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차량에 탑승해 환영단에게 손 흔들고 있다.

김정은 하노이 입성·트럼프 곧 도착…2차 정상회담 막 올랐다
金, 전용열차로 66시간 3천800㎞ 달려 베트남 입성…北지도자론 55년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전용기편 도착…27일 단독회담·만찬 예정

28일 비핵화·상응조치 본격 '핵담판'…'하노이 선언' 초미 관심사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두 번째 '핵 담판'의 막이 올랐다.

김정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27∼28일, 하노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베트남에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전용기편으로 하노이에 발을 디딜 예정이다.

한반도 정세를 가를 역사적 담판의 일정이 사실상 시작된 것이다.

양 정상은 이틀 간의 정상회담에서 5번 이상 만날 예정으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담은 '하노이 선언'(가칭)을 채택할 전망이다.

하노이에 먼저 도착한 이는 김 위원장이다.

그는 지난 23일 오후 4시30분께 평양역을 출발, 중국 대륙을 종단하며 65시간여동안 3천800㎞를 달려 이날 오전 8시10분(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10시10분)께 베트남의 중국 접경지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은 김 위원장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1964년 방문 이후 55년만이다. 미국과 전쟁을 치른 '폐쇄 국가'의 정상이 역시 미국과 전쟁을 치른 뒤 관계를 개선하고, 개혁·개방으로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를 찾은 '역사적 행보'였다.

다소 지친 기색으로 열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동당역 앞에서 대기 중이던 전용차로 바꿔타고 하노이로 이동, 오전 11시께 멜리아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후 2시30분 현재 호텔에 머물면서 외부로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긴 여행에 따라 휴식을 취하면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오후 늦게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거나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베트남 국부' 호찌민 주석의 묘소 등 하노이 시내를 둘러볼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정은 숙소 멜리아 호텔(하노이=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숙소인 멜리아 호텔. jjaeck9@yna.co.kr

김 위원장은 베트남 방문기간 베트남의 첫 완성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가 있는 하이퐁 산업단지와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 등도 찾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밤 9시를 전후해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7일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정오에는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각각 회담할 계획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27일 오후에 시작된다.

양 정상은 27일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brief one on one·greeting)에 이어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동 및 만찬이 북미정상회담 일정의 본격적인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이 된다.

만찬 장소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과 미국의 의전 실무팀이 함께 점검했던 오페라하우스가 유력한 가운데, 정상회담장으로 거론된 메트로폴 호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등도 가능성이 있다.

만찬에는 북미 정상외에 양측에서 2명씩 배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이 배석한다.

김 부위원장 외 북측 배석자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요 계기마다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을 근접 보좌했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테이블에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양 정상은 이튿날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하며,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 영변 핵시설 동결 등이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로, 연락사무소 개설과 종전선언(평화선언), 제재완화 등이 미국이 이행할 상응 조치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을 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이 지난해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정원을 1분여 동안 산책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회담 전후로 '친교 이벤트'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북미회담이 끝난 뒤 베트남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친선방문' 형식으로 베트남을 찾는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뒤에도 3월 2일께까지 현지에 머물며 양자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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