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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가재모 아침시마당] 허니문 여행온 한쌍의 백매화 홍매화
시인/발행인 가재모  |  jaemoka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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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9  15: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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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여행온 한쌍의 백매화 홍매화

시인 가재모

 

매화는 매몰찬 겨울 한파를 딛고 고고하게 피어나며

눈발속에도 어김없이  피어나니 가상하고 신비롭다.

매화나무, 대한 절기 지나면 벌써 문 틈새로

육상선수 출발선에서 출발신호 기다림같이

봄의 발자국 소리에 귀 기우리고 있다.

시샘하는 겨울 끝자락 추위가 봄 가랑이 붙잡고 늘어지며

지눈개비 늦은 눈발에 오던 봄은 먼발치에서 머뭇거린다.

백매화, 홍매화, 청매화까지 어울려 핀다는

휴애리 마을, 가장 먼저 매화 화신 북으로 올려 보낸다.

나비와 꿀벌 찾아올 날 아직 멀었지만

천성이 급한 탓에 앞뒤 계산도 없이

꽃망울 남보다 먼저 터뜨린다.

 

매화꽃 신기한 듯 연신 바라보며

은은한 향내를 음미하는 허니문 차림새 신부와

곱게 단장한 신부를 그윽한 눈매로 지켜보는 신랑은

갓 피워난 한쌍의 백매화, 홍매화다

부모 가슴 무너뜨리는 것은 믿었던

자식의 고집이라지만

그자식도 자기 자식 때문에 애먹으면

부모 마음의 깊이를 저절로 알게 되고

겨울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섬진강 매화마을 꽃봉오리 피어나면

겨울은 스스로 물러나는 법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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