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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풍요를" 제야의 종과 함께 울려 퍼진 희망의 함성박원순 시장 "함께라면 모든 것 극복 가능"…이국종 교수 등과 33번 타종
가재모  |  jaemoka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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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1  09: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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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 첫날인 1일 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이 힘차게 울리자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해엔 풍요를" 제야의 종과 함께 울려 퍼진 희망의 함성

영하 5도 한파에도 인산인해…토끼 모양 모자 쓰고 축제 즐기듯 새해맞이

박원순 시장 "함께라면 모든 것 극복 가능"…이국종 교수 등과 33번 타종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서 공연단이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1월 1일 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이 힘차게 울리자 보신각 앞에 모인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열어 새해의 시작을 기념했다. 시민들은 다가오는 새해를 맞기 위해 전날 밤부터 보신각 앞에 모여들었다. 이날 종각역 일대는 시민의 발길에 의해 인산인해를 이뤄 경찰 추산 10만 명이 운집했다.

삼삼오오 친구들과 새해를 맞이하러 온 학생들과 가족과 함께한 이들이 많았고, 외국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영하 5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서도 토끼 모양 모자를 쓰거나 조명이 반짝이는 풍선을 들고 축제를 즐기듯 기쁜 표정이었다.

행사에 모인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운 새해가 되기를 바랐다.

친구들과 함께 보신각을 찾은 취업준비생 신 모(23) 씨는 "새해에는 취업에 성공해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직장인 이종우(32) 씨도 "지난해 주변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이 많았다"며 풍요로운 한 해를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천을 통해 선정된 시민 11명과 함께 새해 소망을 담아 총 33번의 종을 울렸다.

이번 타종에는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49) 교수와 독도지킴이 고 김성도 씨의 부인 김신열(81) 씨, 불법 동영상 사이트 감시로 영국BBC '100인의 여성'에 선정된 하예나(22) 디지털 성범죄 아웃(DSO) 대표, 대한민국 동계 패럴림픽 첫 금메달리스트 신의현(38) 선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상화(29) 선수가 참가했다.

또 지하철 2호선 100만㎞ 무사고 운행을 기록한 전기욱(59) 기관사, 동료 장애인 인권 보호에 앞장선 김예원(36) 변호사, 2018년 서울 외국인 명예시민 디미트리스 실라키스(51)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대통령 직속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한완상(82) 위원장, 독립유공자 고 김규식 선생의 손녀 김수옥(75) 씨, 독립유공자 고 김사범·김산 선생의 후손 김삼열(74) 씨도 함께 종을 울렸다.

타종을 마친 박 시장은 올해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 현대사가 참으로 어려웠는데, 선조들이 불굴의 투지로 모든 것들을 극복했다. 광복도 이뤘고 민주화와 산업화를 다 이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많은 난관이 있고 경제가 어렵지만, 선배 세대가 보여준 불굴의 투지를 살리고 함께한다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측 광장에서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축제가 열려 불꽃쇼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올해 있었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행사도 열렸다.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는 오후 7시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문화제를 열었고, 오후 11시부터는 4·16연대와 함께 행사를 이어갔다.

이 행사 주최 측은 행사장에 새해 소망을 엽서에 적어서 붙일 수 있도록 작은 벽을 만들었다. 한 행사 참가자는 '2019년에는 꽃 같은 어린 친구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안전한 나라가 되기를, 더불어 세월호 사건이 사람들의 뇌리에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에서는 고공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굴뚝 위에서 새해를 맞았다. 홍기탁·박준호 두 노동자의 굴뚝 농성은 2017년 11월 12일 시작돼 이날 해가 바뀌면서 결국 416일째가 됐다. 

해가 바뀌는 순간 굴뚝 농성장 아래 지상에서는 파인텍 노동자들과 종교, 시민사회, 인권단체 인사들이 직접 마련한 종을 치는 '희망 굴뚝 타종식' 문화제를 열었다.

주최 측은 "체감 온도 영하 20∼30도를 넘나드는 한파 속에 온열기 하나 없이 사람을 75m 굴뚝 위에 남겨둔 채 한국사회가 2018년을 보내고 2019년 새해를 맞아 참담하다"며 "김세권 사장이 반성·회개하고 즉각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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