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울포스트
오피니언종교소식
산타클로스는 항상 같은 모습이었다?
가재모  |  jaemokah@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1.30  13:31:4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크리스마스 시즌하면 의당 산타크로스가 바늘에 실 가듯 따라 붙는다. 문정동 파크하비오 호텔 바로 옆에는 다양한 산타크로스 모델을  전시하여 오가는사람들의 이목을 즐겁게 하고 있다. 부부시인 가재모 .

Dear Santa.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산타클로스의 고향’인 핀란드의 로바니에미(Rovaniemi)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로 분주해진다. 로바니에미는 북극권에 있는 라플란드 주의 주도로, 시골마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매년 산타할아버지에게 온 편지와 카드가 이곳으로 모인다.

산타 마을의 중심지에는 산타 우체국이 있다. 산타는 일일이 답장을 쓰고 산타 소인을 찍어 보내준다. 로바니에미는 1950년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의 방문을 기념해 세운 작은 통나무집이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산타 마을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산타 마을은 1985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조성됐다.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은 단지 축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섬 이름에도 있다. 적도 부근 태평양에 위치한 키리바시 공화국의 크리스마스 섬이 그렇다.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1777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발견했다고 해서 크리스마스 섬이 됐다. 크리스마스 섬이 또 하나 있다. 호주 영토에 속하는 섬인데, 호주 본토보다 인도네시아에 훨씬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 Jonathan G Meath

크리스마스는 지구촌 축제로 정착된 지 오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남북전쟁 때까지만 해도 별 볼 일 없는 날이었다. 1841년의 〈뉴욕 트리뷴〉에는 크리스마스용 광고가 단 한 줄도 없었다. 남북전쟁이 지나서야 상인들은 크리스마스 특별 판매를 시험하기 시작했고, 종교 축일로 중요시되지도 않았다.

신대륙의 청교도들은 크리스마스를 축제처럼 즐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뉴잉글랜드에서는 시원찮은 가톨릭 수입품쯤으로 인식했고, 매사추세츠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휴일에서 제외시키는 법을 통과시켰다. “크리스마스에 일을 하지 않거나, 축제를 열거나, 그외 다른 방법으로 크리스마스를 지키는 사람은 처벌한다”는 규정을 담았다.

크리스마스 하면 산타클로스가 떠오른다. 산타 없는 크리스마스란 있을 수 없다. 산타는 상상의 주인공이 아니다. 실존 인물이다. 지금의 산타는 성 니콜라스(Saint Nicholas, 270~343) 대주교를 모델로 탄생했다. 그는 어린아이들을 좋아해서 매년 12월 6일에 어린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나눠주곤 했다. 그의 뜻을 기려 12월 25일을 성 니콜라스의 축일로 삼게 됐던 것이다.

박애주의와 인류애로 평생을 살았던 그는 사후에 수호성인()의 의미를 지닌 ‘세인트’라는 칭호가 더해졌다. 지중해 소아시아(현 터키) 파타라 출신인 그의 전설적 미담은 노르만족과 십자군 전쟁을 통해 유럽에 널리 퍼져나갔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그를 산 니콜라스라고 불렀다. 이어 유럽의 이주민들에 의해 산타는 미국에 본격 상륙했다.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클라스(Santa Claus)라고 불렀다. 이 이름의 영어식 발음이 산타클로스다.

니콜라스 성인

니콜라스 성인

산타클로스는 옛날에도 흰 수염을 기르고 빨간 옷에 빨간 모자를 썼을까? 그렇지 않다. 초창기의 산타는 외모나 옷차림이 지금과 사뭇 달랐다. 빨간 옷을 입지도, 흰 수염을 기르지도 않았다. 네덜란드인들은 산타가 여위고 키가 크며 기품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1800년대 초 미국의 작가 워싱턴 어빙은 산타를 뚱뚱한 사람,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헐렁한 바지를 입고 있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1822년 신학자 클레먼트 무어는 〈성 니콜라스의 방문〉이라는 시에서 니콜라스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했다. 시에 나타난 니콜라스의 모습은 오늘날 산타의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시에서 니콜라스는 난쟁이 요정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1863년 〈하퍼스 위클리(Harper’s Weekly)〉의 전속 만화가였던 토머스 내스트는 굴뚝을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산타를 뚱뚱한 산타로 바꿔놓고, 엉뚱하게도 산타의 고향을 북극으로 만들었다.

네덜란드의 산타클로스 격인 수호성인 신터클라스(Sinterklaas)

네덜란드의 산타클로스 격인 수호성인 신터클라스(Sinterklaas) Sander van der Wel

토머스내스트가 1881년에 그린 그림 <merry old santa claus>. 근대의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만드는데에 영향을 끼쳤다.

토머스내스트가 1881년에 그린 그림 <merry old santa claus>. 근대의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만드는데에 영향을 끼쳤다. Thomas Nast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의 대표적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한 것은 1931년이다. 미국의 화가 해던 선드블롬이 코카콜라 광고 모델로 빨간색 옷과 수염으로 상징되는 산타를 그린 것이 계기가 됐다. 코카콜라는 겨울에 콜라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이를 막기 위해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짰다. 이때 산타는 종교적 인상이 강한 얼굴 대신 홍조를 띤 인자한 할아버지의 얼굴로 바뀌었다. 또 코카콜라 로고 색깔을 상징하는 붉은색 옷과 콜라 거품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수염이 달렸다. 이것이 오늘날 산타의 표준이 됐다.

산타클로스는 항상 같은 모습이었다?

“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로 시작하는 순록의 루돌프는 상업적 목적에 따라 탄생한 크리스마스 캐릭터다. 루돌프는 1939년 미국인 카피라이터 로버트 메이의 아이디어로 코가 빨간 캐릭터로 세상에 등장했다. 이후 루돌프는 당시 ‘몽고메리 워드’라는 미국의 대형 백화점이 광고에 대대적으로 이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옛날 산타는 거위가 끄는 썰매를 타거나, 심지어 자전거, 자동차, 비행기, 로켓까지 타고 다녔다.

미국인들은 ‘merry christmas’ 대신 ‘happy holiday’라는 인사말을 더 자주 애용한다.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배려한 것이다.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하면서 종교와 관계없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홀리데이라는 말을 쓴다. 미국에서 인사말에 ‘해피’를 붙이는 경우는 크리스마스, 새해, 음력설, 추수감사절 등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타클로스는 항상 같은 모습이었다? (의심 많은 교양인을 위한 상식의 반전 101, 2012. 9. 24., 끌리는책)

 

 

< 저작권자 © 이서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 인기기사
1
Introduction of "E-Nom", as a total solution of old car with low cost, reducing pollution and noise
2
김용 세계은행 총재 돌연 사임…"내달 1일 물러날 것"
3
"산천어축제가 뭐길래"..첫날 축구장 70배 얼음벌판 인파 가득
4
전국재해구호협회 야구스타 이승엽, 희망브리지 희망대사 위촉
5
펠로시, 116대 美의회 하원의장에 선출…8년만에 재등극
6
'9분 새 1골 2도움' 손흥민, FA컵 트랜미어전 대승 견인
7
향군, '추모의 벽' 건립 성금 모금 4억원 돌파
8
北美 2차정상회담, 비행거리내 아시아국가 유력시…베트남 부상
9
[아시안컵] 황희찬-황의조-이재성, 필리핀 격파 '삼각편대'
10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소통수석 내정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2길 6 테헤란빌딩616호(역삼동)  |  대표전화 : 02)579-5656  |  팩스 : 02)538-5665
등록번호 : 서울,아02052  |  발행인 : 가재모  |  편집인 : 김일홍  |  편집고문 : 민병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민병일
Copyright © 2011 이서울포스트(주)글로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aemokah@daum.com / kih10kr@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