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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영화 만들고 싶어했던 신성일…'소확행' 미완으로 남아
가재모  |  jaemoka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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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5  08: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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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사상 가장 밝게 빛난 '별'이 안식에 들었다. '국민배우' 신성일이 4일 오전 2시 30분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신성일 측 관계자는 이날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 이사장이신 영화배우 신성일께서 4일 오전 2시 반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신성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따뜻한 영화 만들고 싶어했던 신성일…'소확행' 미완으로 남아

(연합뉴스) 4일 81세의 일기로 타계한 배우 신성일은 마지막까지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천생 영화인'이었다.

그는 무려 507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고, 팔순이 넘어서도 영화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생전에 영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준비 중이었다.

'소확행'(가제)은 유명한 사진작가 가족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신성일이 직접 기획과 주연을 맡고 안성기, 박중훈 등이 합류할 예정이었다. 감독은 '별들의 고향'(1974) 등을 연출한 이장호 감독에게 맡겼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이장호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성일이 형님이 저더러 연출을 맡아달라고 해서 제가 오케이 했다"면서 "본인이 몸이 많이 쇠약해져 있으니 몸을 예전처럼 만들고 싶다고 했고, 컨디션이 회복되면 내년 봄부터 촬영에 들어가자고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감독은 "어젯밤 일본에서 별세 소식을 듣고 술을 한잔하는데,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더라"라며 내일 빈소를 찾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확행'을 계속 제작할지는 제작사 등과 논의를 해봐야 안다고 이 감독은 덧붙였다.

'소확행'은 평소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던 신성일의 바람에서 추진됐다.

신성일은 지난해 자신의 회고전이 열린 부산영화제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다. 한데 요즘 한국 영화는 너무 막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죽이고, 분노를 치밀어오르게 하고, 사회고발을 해도 잔인하게 복수를 한다. 만날 때리고 욕하고 싸우다 보니 너무 살벌해서 영화가 본질을 벗어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소확행'(당시 제목은 '행복')이라는 작품을 준비 중임을 밝혔다.

신성일은 차기작으로 김홍신 작가의 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영화화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원로배우 신영균(90·신영균예술문화재단 명예회장)은 "고인은 여든살이 돼서도 영화를 하려고 애를 썼고, 몇달 전에는 '형님, 저와 영화 만듭시다'라며 제안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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