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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가재모 아침시마당] 청년 실업가
시인/발행인 가재모  |  jaemoka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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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0  15: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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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시인 가재모

청년 실업가

시인 가재모

어머니가 동네 친구 어머니에게 듣기 거북하니

우리 아들을 보면 실업가로 불러달라고 했다.

대학 나오고 3년째 구직한다고 동분서주하지만

인생 어느 대목인들 제 마음 제 뜻대로 되는 세상 아니다.

젊은이 마음속 불안과 근심은 마치 텃밭 작물에 뿌린 거름을

잡초가 엉겨 붙어 먼저 먹고 무성하게 웃자람을 닮았다.

쇠를 풀무 불에 달군 뒤 쇠망치로 마구 내리쳐 연단해야

보검이 나온다.

인생도 마디가 많은 대나무처럼

마디 하나하나는 어렵고 힘들었지만

태풍 불 때 넘어지는 것은 마디 사이가 긴 대나무다.

체면 차라다 배 골아 죽는다고 꿩 잡는 게 사실은 매다.

보잘 것 없는 토랑 물은 논밭 곡식을 키우지만

망망대해 바닷물을 퍼서 논밭에 줄 수 없다.

담쟁이, 까칠한 마음의 철조망 마다않고

칼날 같은 유리조각 심어 논 도심 높은 담장

안과 밖의 삼엄한 경계를 허무는

담쟁이를 닮아야 험한 세상 살아 갈 수 있고

붙잡고 끈질기게 늘어져야 아찔한 담장을 넘어갈 수 있다.

창조주 들풀 한포기, 들꽃 하나하나 모두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지으셨다.

인생 각자 자기 의지로 태어난 사람 하나도 없고

비밀병기 하나씩을 다 주셨고 받았는데

주신 분은 다 알고 계신데 받은 사람들은

은혜를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불쌍한 인생들이고

그 비밀병기 마지막 한방을 쓰지 못하고

속절없이 땅에 묻고 가는 인생들 허다하다.

태반이 구직자인데 머리 터지는 레드오션 대기업 보다는

청년은 얼굴 두꺼워야 취업 절벽 넘을 수 있고

한국사람 밥 힘으로 산다는데 스마트팜 같은 창의적 블루오션에서

 밥사발부터 챙기다 보면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죽을 용기면 세상에 무서울 것 하나 없고

제아무리 높아도 못 넘을 산 하나도 없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원가 개념이 없고

자식한테는 밑져야 본전이며

원가 안 따지는 좌판 장사한다.

자식들에게 다 털리고도 도적맞았다고 하지 않고

뭐 하나라도 더 줄 것 없나하고 광속을 뒤지는 것이 부모다.

청년은 광물로 치면 철강 산업의 희토류일지니

자기 스스로 귀한 존재임을 알 때 남으로부터도 귀한 대접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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