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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가재모 아침시마당] 단풍, 천혜의 풍광
시인/발행인 가재모  |  jaemoka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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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29  21: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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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시인 가재모

단풍, 천혜의 풍광

시인 가재모

태백준령 정수리부터 물들어 쪽빛 바다 건너 한라산 계곡까지 번져가는 단풍

단풍은 양서류처럼, 엽록소 생성 중단하고 겨울잠 준비하는 숲의 패션쇼다.

단풍의 절정은 최상의 색상, 물과 사람의 교감이고 너무나 고운 어울림이다.

창조주의 절묘한 채색과 천차만별의 나무와 풀의 어울림이 신비롭고

바위 틈새 물 모아 구비 구비 흐르는 시냇물과 어울린 풍광이 황홀하고

단풍 못지않은 각기 다른 복장, 등산객 행렬과의 어울림이 아름답다.

 

단풍 빛깔은 산이 정하는 게 아니라 산을 채우고 있는 나무로 정해지나니

떡갈나무가 많으면 만산홍엽이요 수종이 다양하면 천자만홍이다.

곱게 차려입은 신부 같은 단풍 앞에 가슴이 녹지 않는 사람은 없다.

금년 일조량, 일교차와 강수량 3박자가 맞아서 명품단풍으로 물들었다.

가을 낚시꾼도 물속에 거꾸로 잠겨 단풍으로 물든 고운 능선을 낚고

녹녹치 않은 세상을 미끼삼아 세월과 시심을 고루 낚아 어망에 담는다.

 

단풍은 나무의 또 다른 꽃이고 낙엽은 아름다운 꽃비다.

만개한 벚꽃 아름답지만 봄바람에 눈발처럼 흩날리는 꽃비도 그림이다.

아쉽게 가버린 청춘, 갱년기에 우울증 왔다고 낙엽을 탓할게 아니요

낙엽은 버러지는 끝이 아니라 기약의 봄을 가꾸는 밑거름이거늘

아무리 기후변화를 이야기 한들 삼천리금수강산에 춘하추동 4계중

어느 것 한가진들 선뜻 내줄 수 없는 모두의 소중한 계절 주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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