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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가재모 아침시마당] 기후 난민
시인/발행인 가재모  |  jaemoka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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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8  20: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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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난민

시인 가재모

황량한 길거리마다 널 부러진 양들의 사체며

목마른 가족들에게 물 한 통 얻어 먹이려고

맨발로 오리를 걸어서 가거니 오거니 발이 부르튼다.

히말리아 만년설과 북극의 거대한 빙하가 녹아 내려

해수면 상승하고 변화무쌍한 기후변화에

최악의 흉작과 질병으로 사망률 높아가고

긴급 식량과 화급한 구호 대상자 일천만 명에 육박하며

삶의 터전을 잃고 이민 강요받는 ‘기후난민“으로 득실거린다.

 

아프리카 대륙 사하라사막 남쪽 경계인 사헬 지역

인근 국가들의 영토 야금야금 잠식해 들어가는 사막화의 진전

살인적인 무더위와 수년에 걸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가뭄으로

강이 마르고 목초지가 사라지며 농사터 쩍쩍 갈라져

앙상한 뼈, 움푹 들어간 양쪽 눈두덩이 영양실조 아이들만 수백만 명

가축은 죽어 자빠지고 농촌은 철새 떠나듯 젊은이들 도회지로 가버려

활처럼 등 굽은 노인과 철없는 아이들만 빈집을 지킨다.

 

시리아의 참혹한 내전과 극도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민심 폭발의 발단은 고막을 찢는 총성과 무자비한 테러보다도

관측 사상 최악의 가뭄 견디지 못해 수백만의 난민들 보따리 싸들고

정처 없는 피난 행렬 따라 천리 길, 기진맥진해 당도하면

총 멘 싸늘한 눈초리의 국경선 타국 경비병과 거만한 이민청

기약 없는 난민 허가장 눈 빠지게 기다며 허름한 임시 캠프 속

허기진 배 물로 채운다.

 

체감기온 50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폭염과

지진과 화산 폭발, 태풍과 홍수 등 기후 변화와 재해

전쟁 위협에 물, 식량, 자원과 일자리 부족시대 오고 있으니

인류의 생존위기에 죽음과 파괴의 어두운 그림자로 가득하고

테러보다도 더 무서운 것 무시무시한 극단의 기후변화이니

선후진 격차 해소, 동반 성장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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