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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약 24억 명과 7억 명이 적절한 위생시설과 깨끗한 물 없이 살고 있어KOICA, 개도국 대상으로 모자보건 및 가족계획, 서비스 접근성 강화와 식수위생사업 추진
가재모  |  jaemoka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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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1  18: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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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OICA

소외열대질환은 개발도상국 17억여 명의 주민들에게 질병이나 장애, 사망을 일으켜 건강과 삶의 질을 훼손하고 있는 질병이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적고, 가난한 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니 관심을 받지 못했다. 깨끗한 물과 구충제만 먹으면 예방할 수 있는 소외열대질환. 개도국의 핵심 건강문제 중 하나인 소외열대질환을 근절하기 위해 KOICA(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가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뱃속에 기생충이 있는 아이들이 반에서 한두 명 정도 있었다. 당시 해당 아이들은 무척 부끄러워하며 약을 받았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까지 무려 80%가량의 국민이 장내기생충이 있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섭취하고, 손 세정 및 위생에 높은 관심을 가지면서 2001년 WHO로부터 공식적인 퇴치국가로 인정받았다. KOICA는 이와 같은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소외열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억5000만 명이 감염된 주혈흡충증]

소외열대질환은 총 20가지 질병으로 구성돼 있다. 토양에 충란이 오염돼 회충·편충·구충 등에 감염되는 ‘토양매개성 연충’, 전 세계 시각장애 원인의 약 3%에 해당하는 것으로 눈 주변을 공격하는 파리에 의해 감염되는 ‘트라코마’, 신장·팔과 다리·생식기관 등을 훼손해 심각한 고통을 주는 ‘사상충증’, 오염된 물에 접촉한 사람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 신장손상・방광암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주혈흡충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주혈흡충증은 세계적으로 약 2억5000만 명이 감염된 소외열대질환으로, 백나일주 및 나일강 유역을 중심으로 만연하고 있다. 이에 이 지역을 중심으로 질병 퇴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홍성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 교수 역시 9년간 질환 퇴치를 위한 사업에 참여하면서 감염률 감소는 물론, 여러 학술활동을 통해 심각성을 세계 곳곳에 알리고 함께 퇴치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깨끗한 물 지원으로 질병과 빈곤감소 효과]

전 세계 약 24억 명과 7억 명이 적절한 위생시설과 깨끗한 물 없이 살고 있어 폐렴, 콜레라, 주혈흡충증 등 수많은 질병에 노출돼 있다. 질병에 노출된 주민들이나 감염자들은 가난 때문에 예방과 치료를 하지 못한다. 이에 국제사회는 ‘빈곤층의 건강’ 개선이 빈곤감소의 관건임을 인식, 보건사업의 예산을 배분해 질환의 원인이자 결과인 가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구충제 등 약 한 알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질병을 미리 예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의 건강권을 확보해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KOICA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식수위생사업을 펼치고 있다. KOICA의 보건사업 지원현황(2010~2015)을 살펴보면, 모자보건 및 가족계획 향상(28%), 서비스 접근성 강화(27%)에 이어 식수위생(21%) 지원 사업이 세 번째를 차지한다. ‘시에라리온 Post-Ebola 복구 식수시설사업(2015~2016)’도 이 중 하나다.

이 사업은 에볼라 바이러스로 4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시에라리온 정부가 지원을 요청, 440개 마을에 새로운 우물을 만들고, 낙후된 펌프를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 지난해부터 진행된 2차 사업에서는 식수시설 복구 지원 이외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식수 및 위생 관리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KOICA의 이러한 지원은 단순히 개도국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지원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소외열대질환의 퇴치는 건강불평등 해소, 빈민국 이미지 탈출, 더 나아가 경제 성장의 발판이 되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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